사무실을 이사했습니다. 3년간 정(?) 들었던 신사동을 떠나 홍익동으로 이사왔습니다. 홍익동이라고 하니 홍익대 근처인가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여기는 한양대 근처입니다. 왕십리역과는 10여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있습니다.
3년 전 가로수길이 마음에 들어 그곳에 사무실을 얻었습니다. 당시 그곳은 강남치곤 매우 조용한 곳이었습니다. 가게들도 아기자기해서 차분한 느낌의 거리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가부터 조금씩 번잡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그곳은 유행의 중심지가 되어버렸습니다. 그후론 오후에 조용히 산책을 하고 싶어도 골목 사이로 돌아다닌 차들 때문에 마음이 편히 걸을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그곳을 떠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그런데 때마침 경기가 안좋아져 사무실이 나가지 않았습니다. 여름이 가고 가을이 가고 겨울이 가고 봄이 되어서야 비로소 좋은 소식이 들여왔습니다. 그리고 동료들과 상의 끝에 지금의 사무실로 결정했습니다. 대개 이사라는 것이 그러하듯이 시간이 넉넉하지 않기 때문에 저희도 큰 고민없기 과감하게 결정했습니다.
홍익동 사무실의 가장 큰 장점은 아무래도 편리한 교통입니다. 왕십리역에서는 1호선(중앙선), 2호선, 5호선 이용이 가능합니다. 게다가 저를 포함한 저희 동료들이 대부분 강북에 살기 때문에 출퇴근 시간도 어느 정도 단축되었습니다.
신사동 사무실보다 크기가 줄어서 수납 공간이 부족해서 약간 불편하긴 하지만 불필요한 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대체적으로 만족스럽습니다. 사실 지난 신사동 사무실은 필요 이상으로 컸습니다. 처음 사업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그러하듯 저희도 몇달 후에는 이만큼 커질테니 미리 큰 사무실을 얻는 것이 더 이익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세상이 뜻대로 되지는 않더군요. ㅎ
한가지 아쉬운 점은 이곳이 금연 빌딩임에도 불구하고 사무실에 담배 냄새가 쩔어있다는 것입니다. 이사 후 바닥과 벽에 물걸례 청소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쩔은 냄새가 가시지 않습니다. 유독 저희 사무실만 그런 걸 보면 이전 이용자들의 수준이 좀 떨어졌나봅니다. 혹시 쩔은 담배 냄새 없애는 방법 아시는 분은 댓글 좀 부탁드립니다~
아무튼 봄도 오고 이사도 했으니 이곳에서 즐거웠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일만 생길 수는 없겠지만 좋은 일이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그동안 고생도 많이 했는데… ㅎㅎㅎ

델리, 사무실, 왕십리역, 이사
새롭게 블로깅을 시작하면서 블로그 홍보(?)를 위해서 블로그코리아(이하 블코)에 가입했습니다. (참고로 올블로그는 이미 가입이 되어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회원가입시 비밀번호를 입력할 때면 조금 꺼려집니다.
여기는 비밀번호를 암호화할까?
혹시나 해서 “비밀번호 찾기”를 해봤습니다. 이메일로 보내더군요. 사이트에서 바로 보여주지 않아서 조금 안심했습니다.
그리고 이메일을 확인해보았습니다. 헉… 메일에 제 비밀번호가 적혀있었습니다. 놀란 마음에 급히 메일을 삭제했습니다. 그 사이 메일 서비스에서 백업을 받았다면 안습입니다. 만약 발송 메일이 저장되고 있다면 대략 난감입니다.
이메일에 제 암호가 적혀있다는 것은 블코 DB에 제 비밀번호가 암호화되어 있지 않거나 암호화된 비밀번호를 풀(decrypt)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곧 블코 직원이 제 비밀번호를 언제든지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시 말해 블코가 개인정보 보호에 매우 비밀번호 관리에 취약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참고로 비밀번호가 높은 보안 수준으로 암호화되어 있는 서비스는 비밀번호 찾기를 했을 때 원래 비밀번호를 알 수 없기 때문에 임시 비밀번호 발급해서 이메일 또는 SMS로 발송합니다.
비밀번호를 암호화하지 않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귀찮다는 이유로 동일한 비밀번호를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동일한 비밀번호를 사용한 것은 개인의 부주의이긴 합니다만 보편적인 사람들의 행동 패턴이 그러하기 때문에 기업이 조금 더 주의할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
블코가 블로그스피어에서 제법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서비스이고 저를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일정 수준 이상의 서비스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제 비밀번호가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것이 유감스럽습니다.
PS) 블코 담당자님, 혹시 이글 보시면 너무 기분 나빠하지 마시고… 만약 저의 이전 비밀번호가 로그에 쌓여있다면 지워주세요~

블로그코리아, 비밀번호, 암호화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골프장 프로젝트가 거의 마무리되어갑니다. 아직 안심(?)할 순 없지만 워낙을 고생을 많이한 지라 어느 정도 내성이 생긴 것 같습니다. 이제 봄도 오고하니 다시 블로그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회사 블로그를 다시 시작하기 전에 동료들과 블로깅에 대해서 논의한 후 몇 가지 가이드라인을 정했습니다.
첫째, 기존의 팀-블로그 대신 각자 개인-블로그를 만들기로 결정했습니다. 블로그라는 것이 매우 개인적인 미디어라 팀이 하나의 블로그를 유지하는 것에 몇 가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팀의 생각과 개인의 생각이 다를 수 있는데 팀-블로그는 상대적으로 유연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팀-블로그는 정체성의 혼란을 가져왔습니다. 게다가 팀-블로그는 팀이라는 대표성을 띄기 때문에 글쓰기 진입 장벽이 높은 편입니다. 글 쓰기 전에 이 글 때문에 팀 전체에 피해가 갈까 걱정이 앞서더군요. 그래서 결국 각자 블로그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둘째, 공적인 이야기만 다루기로 했습니다. 업무 및 업무의 연장선 상(예를 들어 회식)에 있는 이야기만 포스팅하고 사적인 이야기는 사적인 개인 블로그에 적기로 정했습니다. 그러나 사적인 영역과 공적인 영역으로 완전히 나누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어제 친구랑 술을 마셨다는 지극히 사적인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어제 술을 많이 마셔서 오늘 프로그래밍이 잘 안된다는 이야기는 공적인 것입니다. 그래서 경계를 확실하게 정하는 것보다 일단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조금씩 조율해 나가는 것이 좋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셋째, 블로그 툴은 각자 원하는 걸로 설치해서 사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처음엔 레일스로 후딱 하나 만들어서 같이 쓸까 고민했지만 그러면 너무 심심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블로그는 철저히 개인 미디어이기 때문에 개인의 개성을 최대한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저는 워드프레스로 정했습니다.
넷째, 메타 블로그를 운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블로그 주소가 “개인아이디.delimount.net”이긴 하지만 델리마운트 구성원들의 글이 모일 수 있는 구심점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아마도 이런 부분 때문에 많은 회사 또는 팀들이 팀-블로그를 이용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팀-블로그의 몇 가지 문제점을 경험한 후 결국 개인 블로그와 메타 블로그의 조합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참고로 메타 블로그는 설치형을 이용할지 하나 만들지 아직 결정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상입니다. (적다보니 꽤 긴 글이 되었네요…)

델리, 메타블로그, 팀블로그, 회사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