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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피 제작 의도 – 채널이란 무엇인가?

8월 11th, 2010

정말 오래간만에 블로깅합니다. 트위터나 미투데이를 하면서 블로그에 소홀해진 점도 있지만 지난 4월부터 저희 회사에서 만든 리피(liipii)라는 서비스 개발에 집중하다보니 블로그에 글을 적을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사실 리피를 개발하면서 아이폰 및 레일스 관련 글을 몇개 적긴했지만 내용도 부족하고 정리도 안된 상태라 임시 저장 상태로 봉인해버렸습니다 ;;

리피는 채널(channel) 중심의 소셜 서비스(SNS)입니다. 기존의 트위터나 미투데이와 같은 소셜 서비스들이 개인 중심이라면 리피는 채널 중심입니다. 현재 리피는 아이폰 앱으로 먼저 출시되었으며 빠른 시일 내에 웹 및 모바일 웹 버전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요즘은 많은 분들이 트위터나 미투데이를 사용하지만 아직까지 트위터나 미투데이를 어려워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트위터나 미투데이의 가장 큰 단점은 처음 가입했을 때 별로 할 일이 없다는 점입니다. 구독자(follower)나 친구가 없으니 당연히 혼자 놀기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많은 경우 혼자 놀다 흥미를 잃어버리곤 합니다. 그러나 소셜시대라는 대세를 거스를 수 없다면 팔로우(follow) 또는 친구 신청 열심히 해야 합니다. 모든 일은 비용이 들기 마련이지만 당장 누군가와 대화하고 싶은데 그럴 수 없다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바로 이 점이 처음 리피를 기획하게 된 이유였습니다.

만들지 얼마되지 않아 썰렁한 리피 트위터 만들지 얼마되지 않아 썰렁한 리피 미투데이

처음 만나는 사람들이 쉽게 친해질 수 있는 방법은 공통의 관심사를 찾는 것입니다. 우리는 흔히 모르는 사람(이성이든 동성이든)을 처음 만난 경우 이것저것 내용을 바꿔어 가면서 대화를 하다가 공통으로 좋아하는 주제가 나오면 해당 이야기를 이어가면서 서로 동질감을 느끼고 호감으로 발전해갑니다. 이런 패턴을 관찰하면서 채널을 이란 개념을 만들었습니다. 채널이란 특정 주제에 대해서 대화할 수 있는 공간으로 채팅의 채팅방에서 그 모티브를 가져왔습니다. 리피 안에 다양한 주제의 채널이 열려있고 누구든지 그리고 언제든지 관심이 가는 채널만 찾아 들어가면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사람과 바로 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채팅은 실시간 대화인 반면에 트위터나 미투데이와 같은 소셜 서비스는 실시간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물론 블로그와 같은 서비스와 비교해서 실시간 성이 강하며 스마트 폰의 앱들은 알림(push) 기능을 지원하기 때문에 거의 실시간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실시간 성이란 결국 속도감을 의미하며 속도감은 트위터와 같은 단문 대화 서비스의 핵심적인 요소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위터나 미투데이는 정확한 의미에서 실시간 서비스가 아닙니다. 그리고 실시간이라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닙니다. 실시간이라는 것은 많은 집중을 요구하기 때문에 그만큼 사용 부담이 크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사용 부담이 크다는 것은 결과적으로 사용 빈도가 떨어뜨리는 요인이 됩니다.

아무튼 채팅의 채널이라는 개념을 소셜 서비스에 맞게 바꿀 필요가 있었습니다. 우선 채팅의 입장(join)이라는 개념을 빼버렸습니다. 채널이라는 것이 앱 또는 웹 상에 완전히 열려 있기 때문에 폐쇄적이고 번거로운 입장이라는 개념은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구독(follow) 개념을 추가해서 관심 있는 채널의 대화 내용을 모아볼 수 있도록 기획하였습니다. 마찬가지로 채널이 열려 있기 때문에 누구든지 대화를 올릴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극단적인 경우 대화를 올리지만 구독은 하지 않는 경우도 허용하였습니다.

리피 채널 목록 나의 리피 (구독 채널 모아보기)

그리고 채널에 유효 시간이라는 개념을 추가하였습니다. 채팅의 채널은 마지작 참여자가 퇴장(quit)하는 순간 채널이 종료됩니다. 하지만 리피에는 입장이라는 개념이 없기 때문에 퇴장이라는 개념 또한 없으며 결국 채널은 계속 지속될 수 밖에 없습니다. 채널이 계속 지속되는 경우 실시간 성이 떨어지고 결국 속도감도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판단하였습니다. 그래서 채널을 만든 시점부터 24시간 동안만 대화를 올릴 수 있도록 기획했습니다. 24시간이 지나면 더이상 대화를 올릴 수 없기 때문에 최신 대화 순으로 보여지는 타임라인 상에서 해당 채널의 대화는 더이상 노출되지 않게 됩니다. 물론 채널은 열려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이전 채널을 찾아들어갈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채널의 제작 의도에 대해서 정리해보았습니다. 개발하면서 이것거것 고민을 많이 했기 때문에 할 말은 많지만 글이 길어지면 적는 사람도 읽는 사람도 힘들어지기 때문에 이쯤에서 마무리하려 합니다. 아직 못다한 얘기는 다른 주제로 다시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글을 읽는 동안 리피에 대해서 관심이 생기셨다면 꼭! 리피를 써보시기 바랍니다. 리피는 아이폰 앱스토어에서 다운받으실 수 있습니다. 만약 아이폰이 없으시다면 조금만 기다려 주시기 바랍니다. 가능한 빨리 웹 및 모바일 웹 버전을 출시하도록 하겠습니다.

더불어 리피 아이폰 앱 등록 기념 이벤트가 진행중입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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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데이 리뉴얼

7월 15th, 2009

미투데이가 리뉴얼하려는 모양입니다. 지금은 베타 기간이구요. 우선 레이아웃은 이전의 유동폭을 버리고 고정폭으로 변경했습니다. 나름 장단점이 있지만 고정폭은 양쪽을 잡아주기 때문에 퍼지지 않는다고 할까요? 요즘은 와이드 모니터를 많이 쓰기 때문에 고정폭으로 가는 것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이드바가 추가되었는데 이전에 상단에 몰려있던 네이게이션 메뉴들을 옆쪽으로 분산시켰습니다. 고정폭으로 가면서 같이 옮긴 것 같은데 저는 괜찮아 보입니다.

모아보는이라는 기능이 추가되었는데 이거 트위터랑 비슷하네요. 트위터의 홈은 나의 글과 내가 follow한 사람의 글을 함께 보여주는데 그것과 비슷합니다. 아마도 미투(공감)했거나 한번이라도 댓글을 주고받은 사람의 글을 모아서 보여주는 듯 한 기능입니다. 트위터의 핵심은 바로 follow의 글을 함께 보여주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나와 관계 맺은 사람이 어떤 글을 올렸는지는 가보지 않아도 볼 수 있기 때문에게 더 많은 행동(관계)을 만들어냅니다. 웹에서 클릭을 한번 줄이는 일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글 목록 아래에 더보기 버튼이 있어 동적으로 추가 목록을 가져오는데 이것도 트위터랑 비슷하네요. 기능적인 것 뿐만 아니라 스타일도 비슷하네요. 저는 편리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습니다.

미투와 트위터가 개념(마이크로블로깅)적으로나 시기적으로 비슷하기 때문에 자꾸 비교해서 생각하게 됩니다. 물론 세부적인 차이이는 있지만 둘다 소셜로 방향을 잡았고요 (크게 보면 웹이 소셜이죠). 그래서 안 좋게 보면 미투가 트위터를 따라했다라고도 할 수 있지만 경쟁사(?)의 장점을 과감하게 수용하는 자세도 필요하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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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그 놈 참 기발하네

7월 9th, 2009

요즘 블로그에서 트위터, 트위터 해서 써봐야겠다고 생각만 하다가 드디어 오늘 한번 써봤습니다. 미투를 열심히 하는 것은 아니지만 비슷한 마이크로 블로깅이라 그리 땡기지는 않았습니다.

회원 가입을 하려고 하니 제가 쓰려는 아이디가 있다고 하더군요. 지메일에서도 한번 겪은 일이라 역시 글로벌 서비스라 스케일이 다르구나라고 감탄하면서 이메일을 입력하는 순간 동일한 이메일이 존재한다고 하더군요. 흠, 이전에 회원 가입을 했다는 건데… 로그인 해보니 작년 8월에 개설을 했더군요;; (나름 얼리입니다ㅎ)

기억을 더듬어보니 처음 가입했을 때 친구를 찾아서 follow하라고 하는데 생판 모르는 미국인을 follow하는 것도 겸연쩍고 해서 그냥 접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오늘은 이전에 트위터 한국 사용자 소개 서비스 봐둔 적이 있는지라 랜덤으로 2명을 follow해봤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뭔가 한방 먹은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냥 내가 follow한 사람과 나의 글을 같이 보여주는 것이 다인데 블로그나 미투와는 뭔가 다른 느낌이 들었습니다.

뭐랄까요… 트위터는 야구장의 파도타기(싸이 파도 아닙니다 ㅎ)와 비슷하다고 할까요? 블로그나 미투는 나의 글에 누군가가 댓글을 다는 건데 트위터는 동등하더군요. 그리고 그것들이 모여서 파도(wave)를 만드는 거죠. 물론 블로그도 트랙백이라는 개념이 있지만 트위터가 그런 면에서 좀더 특화되어있다고 할까요? 블로그는 혼자 놀 수 있지만 트위터는 혼자 놀기가 더 어려운 듯 하네요. 아마도 저처럼 그냥 접어버리지 않을까요ㅎ?

미투는 말그대로 작은(micro) 블로그입니다. 그러나 트위터는 마이크로 블로그이긴 하지만 행동(소통)에 좀 더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할까요? 조금 낯설기 하지만 참신합니다. 이건 미투 때보다 더 많이요. 어떻게 그 빈자리를 찾았는지 신기하면서도 조금 부럽기도 하네요. 그러나 블로그 2개에 미투를 쓰고 있는 마당에 트위터를 어떻게 사용해야할지ㅎ…

덧) http://twitter.com/kiipos – 제 트위터 주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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